Three Dog Night (쓰리 독 나이트)
69년부터 75년까지 11개의 톱 텐 싱글을 포함한 21개의 히트곡과 12개의 연속 골드 앨범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쓰리 독 나이트(Three Dog Night)는 소울풀한 보컬 하모니로 성공을 구가한 록 그룹이다.
3명의 보컬리스트와 4인조 세션으로 독특한 구성을 이룬 이들은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 당대 어떤 그룹보다도 독창적인 편곡과 곡 해석으로 음악적인 실험정신과 예술성을 피력했다.
록 트리오 데니 허튼(Danny Hutton), 코리 웰즈(Cory Wells), 척 니그론(Chuck Negron)이 68년 결성한 쓰리 도그 나이트는 그들의 보컬에 부합하는 연주 멤버로 짐 그린스푼(Jim Greenspoon, 오르간), 조 스키미에(Joe Schermie, 베이스), 마이크 알섭(Mike Allsup, 기타), 플로이드 스니드(Floyd Sneed, 드럼)를 영입해 차트 행진을 시작한다.
존 레논(John Lenn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커버 버전인 'It's For You'로 시작하긴 했지만, 유명한 작곡가보다는 재능있는 신예작곡가들의 곡을 많이 받았던 이들은 69년 닐슨(Nilsson)의 'One'과 라우라 나이로(Laura Nyro)의 'Eli's Coming'으로 톱 텐 히트를 기록한다.
이어 70년 약간은 외설적인 랜디 뉴먼(Randy Newman)의 'Mama Told Me Not To Come'으로 차트 1위를 기록한 이들은, 호이트 액스턴(Hoyt Axton)의 'Joy To The World'(71)와 레게 그룹 그레이하운드(Greyhound)의 UK 히트곡이었던 'Black and White'(72)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러스 발라드(Russ Ballard)의 'Liar', 리오 세이어(Leo Sayer)의 'The Show Must Go On'으로 계속적인 히트를 구가하며 세계적인 수퍼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70년대 초부터 연주 멤버의 교체로 혼란이 가중되면서 급기야 그룹의 핵심인 데니 허튼이 탈퇴하게 되고, 75년 'Til The World Ends'를 끝으로 쓰리 도그 나이트는 해체된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솔로 경력을 쌓게 된다. 81년 데니와 코리가 순회공연을 위해 재결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과거의 영화는 누리지 못한 채 결국 다시 흩어진다.
그러나 독특한 보컬 하모니와 흥행을 보증하며 어떤 곡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이들의 음악 능력은 여전히 이들의 인기를 지속시켜주었으며, 97년 영화 [Boogie Nights]에 'Mama Told Me (Not to Come)'이 삽입되기도 했다.
비록 그룹 해체 후 20여 년이 지났지만, 독창적인 코드 편곡과 절묘하고 뛰어난 하모니는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사운드로 연결되어 전세계적으로 9000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여전히 라디오 방송국의 잦은 선곡으로 애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