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ffany (티파니)
1980년대 말 혜성처럼 나타나서 팝계를 강타한 두 십대 여가수가 있었으니 데비 깁슨(Debbie Gibson)과 티파니(Tiffany)가 그들이다. 이들은 선의의 경쟁을 해가며 80년대 말을 신선한 모습으로 장식하였다.
1971년 태어난 티파니는 이듬해 부모가 이혼하는 불운을 겪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티파니는 컨트리 음악을 들으면서 성장했고 10살 무렵에는 동네 클럽에서 밴드와 함께 노래를 부르곤 했다. 1986년에는 조지 토빈(George Tobin)과 매니저 계약을 맺었는데, 연예계 전문 변호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은 티파니에게 전적으로 불리하게 되었다. 7장의 앨범을 발매하기로 계약한 티파니는 스튜디오에서 수십 곡을 만들었고 조지는 별 관심 없이 데모 테잎을 레코드 회사로 발송하였다. 계약 당사자는 많은 관심을 보인 MCA 레코드사로 낙찰되었다.
1987년 셀프 타이틀 앨범 [Tiffany]가 드디어 발매되었다. 팝의 전성기라고 불릴 정도로 쟁쟁한 뮤지션이 즐비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앨범은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였고 'I Think We're Alone Now'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Bad'를 밀어내고 싱글 차트 정상까지 차지하였다. 곧이어 싱글 커트된 애절한 발라드 'Could've Been'이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최고의 절정을 맞이한다. 탑텐 히트곡인 'I Saw Him Standing There'는 비틀즈(The Beatles)의 'I Saw Her Standing There'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원곡을 적절하게 리메이크하여 역시 인기를 모았다.
그녀의 2집 앨범 [Hold An Old Friend's Hand]는 1988년 11월에 발매되었다. 빅 히트를 기록했던 전작에 비해 판매량이나 작품성 면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앨범은 'All This Time'이란 곡을 싱글로 발매했으나 정상 정복에는 실패하였다.
영향력의 쇠퇴를 절감하며 그녀는 1989년 봄에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여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그녀의 빛나는 성공과 뒤에 따른 쇠락은 모두 고등학생 신분일 때 이루어졌다. 새 앨범이 발매되기 전 그녀는 만화영화 [The Jetsons]에서 3곡을 담당하고 영화 속의 인물 Judy Jetson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한다.
전 매니저와의 계약을 중단하고 만든 새로운 앨범 [New Inside]가 1990년 발매된다. 이 앨범은 이전까지의 팝적인 요소보다는 R&B와 펑키(Funky) 사운드를 가미한 음악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앨범이다. 이러한 변화는 빌보드지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결혼과 전 매니저와의 결합 등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을 겪은 후 1993년 [Dreams Never Die]라는 앨범을 일본에서 발매했다. 첫 싱글 'If Love Is Blind'는 홍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아시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녀는 컨트리 가수로의 변신을 시도하기 위해 이전에 가스 브룩스(Garth Brooks)와 작업했던 팜 루이스(Pam Lewis)와 매니저 계약을 맺었다. 1995년에는 신곡 2곡을 포함한 베스트 앨범 [All The Best]가 발매되었다.
1998년에는 엉뚱하게도 잡지 [Playgirl]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팜 루이스와의 계약을 끝내면서 지금 현재 어느 누구와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이다. 그녀는 1999년 7월 13일 발매된 유투(U2) 헌정음반 [We Will Follow]에서 프론트라인 어셈블리(Frontline Assembly)와 함께 'New Year's Day'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