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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21:13
T.A.T.U.(TATU) (타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0  



T.A.T.U.(TATU) (타투)

 


각각 85년, 84년생의 율리아(Volkova Julia Olegovna)와 레나(Katina Elena Sergeevna)로 이루어진 타투는 러시아의 중요 기점인 모스크바 출신으로 96년과 97년부터 2, 3년간 청소년 밴드 네포세디(Neposedi)에서 활동하면서 만났으며 그 때부터 그들은 음악적 재능을 키워갔다. 곧 그들은 모스트 필름의 오디션에서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CF 제작자 이반 샤플로프에게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음악의 길을 걷게 된다.


멤버 중 활달한 성격과 뛰어난 유머감각을 겸비해 학교 다닐 때 별명이 어릿광대였다는 율리아는 집에서 벗은 채로 돌아다니며 마돈나(Madonna)처럼 노래하는 것을 숙제하는 것보다 더 좋아했을 정도라고 한다. 레나는 그와 반대로 모범생이며 독서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이지만 "어렸을 때 전 어른들을 싫어했었죠"라는 말처럼 반항아적인 기질 또한 가지고 있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러시아에서 유명한 싱어 송 라이터였기에 그 유전인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타투는 러시아에서는 Taty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를 영어로 해석하면 'Ta'는 'He'를 'Ty'는 'Her'를 의미한다. 이것은 중성적인 이미지의 율리아와 금발의 차분하고 이지적인 이미지의 레나를 지칭하는 것과도 같은데 이러한 컨셉은 레즈비언 소프트 팝 그룹이라는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단어를 사용하여 적당히 상업적으로 포장되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2001년 발표한 데뷔싱글 'Ya Soshla S Uma'가 그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 때문이다. 교복 입은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이 삽입된 뮤직비디오가 MTV에 공개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은 이들에게 집중되었고 앨범은 1백만장이 넘게 팔리게 되고 화제의 뮤직비디오는 이틀 만에 조회수 1백만 회를 넘기며 이들의 인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비록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는 선정성이라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고, 국내에서는 키스 장면을 삭제한 수정판을 내보내긴 했지만 MTV 코리아에서 실시한 '팝 베스트'부분에서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데뷔싱글의 성공적인 판매고와 데뷔공연에서 50만의 관객 동원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등에 지고 러시아 출신으로는 드물게 미국 시장에 진출한 타투. 이들은 2002년 ABC의 프로듀서이자 과거 버글스(Buggles)의 멤버였던 트레버 혼(Trevor Horn)이 프로듀싱한 인터네셜널 앨범 [200KM/H IN THE WRONG LANE]를 발표한다. 영어로 부르고 있긴 하지만 러시아의 감수성이 물씬 풍겨나오는 이 앨범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락적인 비트가 적절히 안배된 팝음악으로 가득하며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