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ament (테스타먼트)
Testament는 85년에 San Francisco에서 결성된 Thrash Metal 그룹으로 80년대 말 Metallica, Megadeth 등의 그룹들과 함께 Thrash Metal의 전성기를 주름잡던 밴드였다.
하지만 이 장르는 90년대 들어 새로운 장르들의 출현과 함께 점차 쇠퇴하게 되었으며 그룹들도 해산, 음악성 전환 등의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꿋꿋하게 90년대에 Thrash Metal을 지켜 나간 그룹들이 있었는데 Slayer, Overkill 등과 함께 바로 이 그룹, Testament가 그들이다.
이들은 결성 당시에는 Legacy란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당시 멤버는 척 빌리(Chuck Billy, v), 에릭 피터슨(Eric Peterson, g)을 중심으로 루이스 클레멘트(Louis Clemente, d), Steve Souza, Eric의 사촌인 데릭 라미레즈(Derrick Ramirez, b) 등이었다.
하지만 Steve는 Exodus를 결성하기 위해 떠났으며 Derrick마저 곧 그룹을 탈퇴하게 되었다. 탈퇴 멤버들의 자리는 그렉 크리스챤(Greg Christian, b)과 알렉스 스콜닉(Alex Skolnick, g)으로 메우고 그룹 이름까지 Testament로 변경하여 마침내 정식 출범을 한다.
이때의 멤버는 90년대 초반까지 유지되며, 이제는 Thrash Metal의 영원한 고전이 되어 버린 87년 [The Legacy], 88년 [The New Order], 89년 [Practice What You Preach], 90년 [Souls of Black], 92년 [The Ritual] 등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90년대 들어 Thrash Metal이란 장르 자체의 위기와 함께 그룹 자체도 멤버 변동을 겪게 되는 등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Alex는 자신의 그룹 Exhibit A와 Savatage에 참가하기 위해 탈퇴해 후임으로 Glen Alvelais가 들어 왔으며, Louis도 폴 보스탑(Paul Bostaph, d)으로 교체되었다.
이렇게 해서 92년 [Return to the Apocalyptic City]를 발표했으나 Paul은 Slayer에 가입하기 위해 그룹을 떠났으며 Glen도 음악적 견해 차이로 그룹을 떠난다.
멤버 변동으로 그룹은 조금 흔들렸으나 새로운 기타연주자로 Death Metal계의 거물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g; Death, Obituary, Cancer 등 많은 그룹을 거침)를 영입하고 존 템페스타(John Tempesta, d; Exodus 출신, 녹음 직후 바로 탈퇴하여 White Zombie 가입)와 함께 94년 [Low]를 발표하여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하지만 그룹에 더 모진 풍파가 닥쳐오게 되었다. 이들의 소속 레코드사(Atlantic)는 90년대 이후 변화한 음악 흐름에 어느 정도 따를 것을 요구하였고, 고집스럽게 Thrash Metal을 고수하려는 이들과 마침내 심각한 불화가 발생하여 결국 계약을 파기하게 되었다.
사실 이들도 90년도에 들어서는 조금씩 Death Metal과 같은 다른 장르의 장점을 도입하려는 시도(앨범 자켓도 이때부터 Dave McKean의 음산한 그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있었으나, 레코드사의 방향(아무래도 얼터 쪽?)과는 역시 달라서 먹혀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들은 어렵게 자신들의 레이블 Burnt Offerings를 만들어 겨우 실황 앨범 [Live at Fillmore]를 발표하였으나 James는 자신의 솔로 앨범을 위해 탈퇴 상태였고 실황 앨범에 참여했던 존 뎃(Jon Dette, d; Evildead 출신)마저 또 Slayer에 빼앗기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전 소속사와의 그룹 이름 사용 문제까지 발생하여 거의 해체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당시 Chuck과 Eric은 Machine Head 출신의 드럼 연주자 크리스 콘토스(Chris Kontos, d)와 Dog Faced God란 그룹을 만들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이 그룹 이름은 [Low] 앨범의 곡 제목 중 하나이다).
시간이 지나자 모진 풍파는 조금씩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먼저 그룹 이름 사용 문제는 곧 해결이 되었으며, 예전에 참여했었던 Glen Alvelais와 Derrick이 오래간만에 다시 돌아오고 여기에 Death 출신의 명 드럼 연주자 진 호글런(Gene Hoglan, d)까지 가세함으로써 97년 [Demonic]으로 힘겨운 재기를 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베스트 앨범인 [Sign of Chaos]도 발표하였다.
99년 James가 재가입하였으며 이번에도 Death 출신인 베이스 연주자 Steave Digiorgio, 그리고 그 동안 Slayer에 드럼 연주자들을 줄줄이 빼앗긴 보답인지 Salyer 출신의 거물 데이브 롬바르도(Dave Lombardo, d)까지 가세한 화려한 멤버로 20세기 마지막(2000년 기준) Thrash Metal 앨범 [The Gathering]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