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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23:02
They Might Be Giants (데이 마이트 비 자이언츠)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1  



They Might Be Giants (데이 마이트 비 자이언츠)
 

 
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80년대 중반 뉴욕 포스트 펑크씬의 대표적인 밴드라 할 수 있는 THEY MIGHT BE GIANTS(이하TMBG)는 90년대 나타난 수많은 밴드들에게 적지 않은 음악적 모티브를 제시해주었으며, 86년 셀프 타이틀의 앨범으로 정식 데뷔한 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창작력을 보여주고 있다(엄밀히 따지면 94년작 [John Henry] 전까지는 듀오로 구성되었다).


특히 밴드의 두 핵심인 John Flansburgh(보컬, 기타)와 John Linnell(혼, 트롬본, 키보드, 보컬)이 보여준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다양한 사운드 메이킹은 90년대 중반 많은 뉴 록밴드들에게서 그 영향을 느낄 수 있는데, 대표적인 밴드로는 케이크, 소울 커핑, 프레지던츠 오브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몰핀, 크래쉬 테스트 더미즈 등을 들 수 있다.

81년 당시 뉴 웨이브 음악이 고개를 들 무렵 두 사람은 뉴욕 브룩클린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경력을 쌓기 위해 본거지를 옮겼다. 그리고 클럽을 전전하며 몇 해 동안 자신들의 카세트 테입을 팔았다.


이때 이들의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한번은 Linnell이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쳐 몇 달간 클럽에 못 나가는 형편이 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때 이들이 고안한 것이 당시 막 인기 있었던 자동응답 전화기였는데, 일명 ‘Dial-A-Player'라고 불린 이 독특한 아이디어는 그들의 레코드 마케팅 전략(로-파이의 전설이 되지 않을까?)이 되어 주었다. 또한 이 아이디어는 인디 레이블 Bar/None과의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86년 동명 타이틀 데뷔작 [They Might Be Giant]에는 85년에 녹음했던 카세트 테입 수록곡과 앞에서 얘기한 폰 레코딩 4곡이 실렸다. 보컬, 기타, 베이스를 중심으로 무그 신서사이저, 아코디언, 드럼머신, 색소폰, 오르간 등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현재까지 밴드의 음악에 초석을 다진 작품이자 시대를 앞서간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이때부터 이들은 다른 밴드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음악으로 컬트적인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하였으며, 자신들의 고향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작품 [Lincoln]에 이르러서는 가장 인기 있는 컬리지 록 밴드로 성장하였다. 이 앨범에 수록된 'Ana Ng'는 빌보드 싱글 차트 89위에 랭크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이 예상치 못한 성공은 결국 90년 메이저 레이블인 Elektra와의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나온 앨범이 밴드에게 상업적 성공마저 안겨준 [Flood](90)였다. 수록곡 중 'Birdhous in Your Soul'과 'Istanbul'은 싱글로 발표되어 히트하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밴드는 비록 인기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이제는 많은 후배 밴드들에게 거인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
98년 TMBG는 첫 라이브 앨범인 [Severe Tire Damage]를 발표하여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으며 수록곡 중 'Doctor Worm'을 비롯한 3개의 스튜디오 트랙은 아직도 고갈되지 않은 이들의 창작력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