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Jones (톰 존스) 톰 존스(Tom Jones), 그는 1940년 6월 7일, 토마스 존스 우드워드(Thomas Jones Woodward)라는 이름으로 영국 남부 웨일즈(South Wales) 광산촌에서 태어났다. 그 스스로도 가난하고 힘들었던 성장기를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바로 화목한 가정과 시와 노래가 끊이지 않았던 예술적인 풍토 탓이었다고 회고한다. 그의 천부적인 자질은 어려서부터 발현되었으나, 사실 취미 활동이나 여가 이상의 의미는 없었던 것. 하지만 17세의 나이로 가장이 된 그에게 있어 삶은 냉정한 현실로 다가왔다. 이런 저런 직종을 전전하는 가운데에도 여가 삼아 매일 밤 노동자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싸구려 클럽 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은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이 훗날 그가 음악계에 입문하게 된 큰 계기가 된다.
톰이 로컬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다 정식 싱어로서 팝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토미 스코트 앤 더 시내어터스(Tommy Scott And The Senators)라는 밴드를 통해서 였다.
이 그룹에서 활동하던 중 그를 눈여겨본 뮤지션 고든 밀스(Gordon Mills)의 도움으로 솔로로 전향, 당시 인기있던 영화제목을 따 이름을 톰 존스로 바꾸고 1964년 첫 싱글 'Chills And Fever'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듬해 발표한 "It's Not Unusual"이 영국차트 정상과 미국차트 TOP 10 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What's New Pussycat", "With These Hands", "Thunder Ball", "Little Lonely One" 등이 히트행진을 이어나갔다. 당시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를 연상시키는 열정적인 무대매너와 테너에 가까운 풍부한 성량의 보컬을 구사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0년대 브리티쉬 인베이전의 물결 한가운데에 그는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면 수많은 여성 팬들이 속옷을 벗어서 무대위로 던지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고삐 풀린 말과도 같이 삶의 애환을 쏟아 부어 왔을 그의 한 서린 창법과 무대 매너에는 문제가 많았다. 가창 스타일만 보아도 지나치게 직선적이고 공격적이었다. 스테이지에서의 그는 지나친 성적 이미지 표출이 문제가 되었다. 그는 너무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보다도 위험스럽고 통속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와 계약을 체결했다. 밀스가 직접 작곡해 준 "It's not unusual"의 대히트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투어에서 오프닝을 담당하는 등, 폭발적인 라이브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Help yourself", "Never fall in love again", "Without love", "Delilah", "Green green grass of home" 같은 주옥 같은 히트 곡을 쏟아 내었다. 그리고 1969년에는 방송국에서 가진, 런던과 LA를 연결한 TV쇼를 통해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여 후세에까지 기억된다.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엘비스와 프리실라 프레슬리(Priscilla Presley),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 엘라 핏제럴드(Ella Fitzgerald),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 폴 앵카(Paul Anka), 레이 찰스(Ray Charles), 비지스(Bee Gees), 소니 앤 셰어(Sonny & Cher), 스모키 로빈슨(Smokey Robinson), 조니 미첼(Joni Mitchell), 슈프림스(The Supremes) 조 코커(Joe Cocker) 등의 거물들이 기꺼이 함께 했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도 그의 인기는 여전해 "I (who have nothing)", "She's a lady" 등의 히트를 양산 했고 총 3천만 장 이상의 디스크를 팔아치웠다. '80년대 초 다소 주춤한 듯 했으나 1987년 'Matador'의 사운드트랙 가운데 수록된 "A boy from nowhere"가 영국 차트 2위에 오르면서 재 전성기를 예고한다.
1988년 그는 또 한번의 이미지 변신을 감행한다. 프린스(Prince)의 히트싱글 "Kiss"를 리메이크하면서 일렉트로닉 댄스 스타로 거듭난 것이다. 그의 노래는 클럽가를 강타하며 다시 한번 톰 존스의 명성을 공고히 다졌다. 1992년 말 그의 "It's not unusual"은 TV 애니메이션 '심슨스(Simpsons)'에 삽입되기도 했다. 1993년에는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워풀한 보컬과 무대매너로 청중들을 열광시켰다.
1994년 발표한 'THE LEAD AND HOW TO SWING IT' 앨범에서는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의 테디라일리(Teddy Riley)를 프로듀싱에 참여시킬 정도로 끊임없는 정력과 창의력을 지녔음을 알 있다. 1996년에는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화성 침공(Mars Attack)'에 카메오(cameo)로 출연했고 이듬해에는 영화 '풀 몬티(The Full Monty)' 사운드트랙을 위해 "You can leave your hat on"을 녹음했다. 이 사운드 트랙은 오스카(Oscar) 트로피를 따냈으며 영화의 전 세계적인 히트 덕에 그는 1998년 브릿(Brit) 어워즈에 초청되었다.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와 함께 "Full monty medley"를 부르는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팝, 록, 컨트리, 댄스, 테크노 등 장르를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해 온 톰 존스는 'Jones The Voice'라는 별명대로 바리톤에서 테너의 음역까지 아우르는 놀라운 보컬의 소유자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잊게 만드는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쇼맨쉽으로 음악 팬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