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Scholz (톰 숄츠)
“때로 사람의 운명이란 예측 할 수 없다는 격언이 생각난다. 돈이 필요해서 만든 록맨 이펙트가 그처럼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어쨌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탐구는 많은 사람을 돕고 개인적인 부도 가져다준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룹 보스톤(Boston)의 기타리스트였던 톰 숄츠는 1947년 3월 10일 오하이오주 톨레도(Toledo)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교시절 킨스(Kinks)의 'You Really Got Me'를 듣고 록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기타를 익히며 공부와 음악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결국 공부 쪽으로 결정을 내리고 세계적인 명문 MIT에 진학해 기계공학을 공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과 더불어 톰 숄츠는 ‘코닥’사에 취업해 폴라로이드 카메라 개발연구에 참가하며 틈틈이 기타연주를 해 데모테입을 만들어갔다. 그러한 데모테입들이 인정을 받게된 건 약 6년이란 시간이 지난 75년경이었다. 데모테입을 들은 에픽 레코드사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톰 숄츠는 보스턴이라는 그룹명으로 데뷔를 장식하며 'More Than A Feeling'을 비롯한 많은 빅히트곡을 터트렸다. 이 데뷔앨범은 수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에픽 관계자들을 돈방석에 앉게 했고 록 기타계는 새로운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 시대로 돌입할 수 있었다.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이후 보스턴은 에픽 레코드사와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레이블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톰 숄츠는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기 위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록맨(Rockman)’이라는 소형 프리앰프를 만들었는데 이 제품은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제프 벡이나 조 월쉬, 토드 런그렌 같은 유명 기타리스트들까지 록맨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이 제품은 삽시간에 록 기타계 시장 전반을 휩쓸며 베스트 히트 상품이 되었다. 현재까지도 이 ‘록맨’시리즈 이펙터들은 전 세계 이펙터 시장 점유율 8위안에 드는 인기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그가 발명한 ‘록맨’이펙터로 인해 하드록 헤비메틀 기타 사운드는 바야흐로 보스 등의 컴팩트 사이즈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서 고출력을 뿜어내는 랙 타입의 이펙팅 시대로 넘어가기에 이르렀다. 탐 숄츠가 록 기타계에 가져다준 가장 큰 공로도 바로 이러한 고출력 서스테인 기타 사운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