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Scott (톰 스코트)
톰 스코트는 조 샘플, 리 트너워, 래리 칼튼, 데이브 그루쉰 등 미국 서부 지역을 활동무대로 한 세션맨 스타그룹 출신의 테너 색스폰 주자다. 허비 행콕의 헤드 헌터즈, 조 샘플의 크루세이더즈와 같이 R&B 성향의 재즈-휴전 연주를 들려준 톰 스코트는 1973년 그의 밴드 'L.A. Express'를 통해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영화음악 작곡가였던 아버지와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어머니를 둔 가정환경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테너 색스폰 접하게 된 그는 대학 졸업 후 66년부터 미국 L. A 지역 클럽에 진출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8세 때부터 돈 엘리스(Don Ellis) 빅 밴드에서 활동할 정도로 출중한 연주 실력을 가졌던 톰 스코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것은 다양한 음악 영역에서 세션맨으로서의 왕성한 활동에서 연유한다.
70년대 들어 톰 스코트의 활동은 팝 가수들의 음반 세션작업과 활동과 자신의 재즈-퓨젼밴드 'L. A. Express' 활동으로 집약된다. 포크-록 가수 조니 미첼의 <For the Rose>(1972)앨범에 세션 참여를 시작으로 <Court & Spark>(1974) 등 조니 미첼의 음반작업에 테너 색스폰 연주를 하면서 세션맨으로서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밖에 캐롤 킹의 히트곡 'Jazzman'을 비롯, 조지 해리슨, 라비 생카 등과 함께 폴 메카트니의 밴드 '윙스'(Wings)의 히트곡 'Listen to What man Said' 녹음에 참가하는 등 팝 음악계에서 소위 잘 나가는 세션맨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자신의 밴드 L.A. Express는 R&B 성향의 재즈-퓨전을 주로 연주했는데, A&M 레코드사에서 73년에 동명 타이틀 음반 <Tom Scott & L. A Express>발표, 빌보드 앨범차트 141위까지 올랐으며 16주 동안 차트에 머무르는 성적을 거둔다. 이듬해 L.A. 익스프레스의 두 번째 앨범인 <Tom Cat>(1974)를 공개하여 앨범 차트 18위까지 오르며 가장 좋은 차트 성적을 기록한다.
80년대 들어선 GRP로 이적, 팝 성향의 스무드 재즈(Smooth Jazz)를 표방하며 음악활동을 한다. 독창적이라기보다 깔끔하고 계산적인 연주를 들려준 톰 스코트는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진부하다'라는 평론계의 지적이 늘 있어왔다. 이런 평론계의 반응에 대해 톰 스코트는 <Born Again>(1992)의 경우에서처럼 정통 재즈에 대한 관심을 통해 괄목할 만한 창작력을 선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