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i G (트레이시 지)
“한번 마음을 결정했으면 최후까지 밀고 나가라. 돈도 좋고 기재도 좋고 명예도 좋지만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정직한 음악을 하는 게 최고이다.”
로니 제임스 디오가 이끄는 그룹 Dio에 합류해 일약 주목을 받고 있는 트레이시 지는 8살 때 처음으로 기타를 입수하였다. 그는 주위의 권유로 기타를 시작해 기타레슨 받는 걸 매우 싫어했다. 오히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러다가 지미 페이지와 제프 벡 등의 연주를 접하고 록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
15살이 되면서 그는 헤비메틀 밴드에 평생을 걸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기타연습을 하였다. 트레이시 지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비니 어피스 등과 활동했던 World War Ⅲ에 있으면서부터이다. 월드 워 쓰리 후 트레이시 지는 어느 날 디오의 비니 어피스로부터 그룹 디오에 합류해줄 것을 제안하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 디오의 헤비 사운드를 높이 평가하던 트레이시 지는 흔쾌히 그 제의를 수록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로완 로벗슨의 후임으로 디오에 가입, 현재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레이시 지는 칼 샌드벌-그는 랜디 로즈와 에드워드 밴 헤일런의 기타를 만들어 준 바 있다.-이 만든 ‘Sandoval' 기타만을 애용하고 있는 데, 시각적인 특성을 살리기 위해 바디부분을 담뱃불로 지져 특이한 무늬를 새겨 넣었다.
디오출신 기타리스트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트레이시 지의 연주도 비교적 정통적인 프레이즈를 추구한다. 로니 제임스 디오의 의도에 따르려고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신작 [Strange Highways]는 그간의 디오 기타 사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묵직한 싱글노트 저음리프는 블랙 사바스의 토니 아이오미와 닮은 데가 있고 배킹시 들리는 강렬한 피킹하모닉스 음량은 존 사이크스로부터 영향받은 듯 하다.
그러나 트레이시 지에게 주어진 솔로 타임들이 그간의 디오의 기타리스트들에 비한다면 너무 짧아 아직까지는 그의 실력을 단정지을 수 없다. 그나마 'Here’s To You'같은 곡 정도가 꽤 긴 솔로를 담고 있는 정도이다. 이 곡에서의 트레이시 지는 개방현 프레이즈 등을 통한 민첩한 애드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징적인 점은 멜로디컬한 라인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