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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9 22:12
Vanessa Carlton (바네사 칼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7  



Vanessa Carlton (바네사 칼튼)

 


생계를 위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소중한 꿈을 위해 전진하는 뮤지션 지망생들에게 스타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첩첩 산중이다.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졌더라'는 어구는 그들에게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대부분이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내공을 쌓으며 미래를 준비한다.


제 2의 토리 에이모스(Tori Amos)로 주목받는 '신(新) 피아노 소녀' 바네사 칼튼(Vanessa Carlton) 역시 마찬가지였다. <롤링 스톤>에서 선정한 '2002년의 주목할 10명의 아티스트' 리스트에 당당히 포함된 그녀도 긴 무명의 터널을 지난 뒤에야 광명을 얻었다.


1980년에 펜실베이니아의 미트포드에서 태어난 바네사 칼튼은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청각을 단련했다. 이 때부터 한번 들었던 멜로디를 그대로 재현하는 등 천재성을 발휘했다는 그녀는 9살 때, 발레에 빠져 잠시 음악을 뒤칸으로 물렸다.


허나 꽉 짜여진 단체 생활과 '부적절한 관계'로 판명이 난 바네사 칼튼은 음악 마당으로 컴백할 운명이었다. 그 시절의 고된 매 하루 속의 유일한 탈출구가 음악이었다고 하니, 자연스런 수순을 밟은 셈이다.

발레 학교를 졸업하고 바네사 칼튼은 웨이트리스 일을 하며 음악에 몰두했다. 1년 간 뉴욕의 작은 클럽 등지에서 꾸준히 공연을 하며 풍부한 공력을 쌓아나갔다. 록 음악광이었던 아버지의 격려와 소규모 팬들의 환호는 이 예비 스타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


마침내 메이저 레코드사의 예민한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 싱어 송라이터는 2002년 2월, 데뷔 싱글인 'A thousand miles'를 발표하며 음악계에 명함을 내밀었다.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 5위라는 경이적 성과를 일궈냈고 이어 등장한 첫 번째 음반 <Be Not Nobody>(2002) 또한 상위권에 안착, 커다란 명성을 안겨주었다. 아트 록과 팝, 클래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찬사의 주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