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체크 V 
 W 
 X 
 Y 
 Z 
어제 : 242, 오늘 : 990, 전체 : 321,721
 
작성일 : 20-02-19 22:30
Vast (바스트)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7  



Vast (바스트)
 

 
간단히 소개하자면 배스트(Vast ; Visual Audio Sensory Theatre)는 비록 밴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전 곡을 만들고 편곡까지 해내는 존 크로스비가 자신의 곡들로 공연을 하기 위해 만든 원 맨 밴드다.


이 밴드의 독보적인 두뇌, 프론트맨 존 크로스비(Jon Crosby). 그는 그의(?) 아니 그들의 데뷔 앨범을 혼자서 요리해 낸 인물이다. 캘리포니아의 촌구석 험버볼트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내가 자란 마을은 MTV나 어떤 음악 매체 같은 것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나는 클래식 뮤지션이 되기로 맘먹었다. 그리고 그 즈음 미쉘이라는 소녀를 알게 됐다. 그리고 디미니쉬 코드로도 충분히 클래식 사운드의 효과가 나타나는, 게다가 곡명이 'Michelle'인 비틀즈의 것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그 이후 나는 비틀즈의 대단한 팬이 되었으며, 그것이 내가 록으로 들어간 첫 문이었다."


나이를 먹게 되면서 그는 U2, 디페쉬 모드(Depeche Mode), 그리고 큐어(Cure)와 같은 밴드들에 빠져들었다. 샌프란시스코로 거취를 옮긴 그는 기타샵에서 일하면서 'Shrapnel' 레코드의 사장에게 데모 테입을 보냈고, 그 성과로 그의 나이 13살에 '기타 플레이어(Guitar Player)'에 그의 프로필이 소개됐다. 어린 나이에 놀랄만한 일들을 벌이고 다닌 존은 또 다시 커다란 일을 계획한다. 학교를 그만두고 스스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존의 본격적인 음악 활동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즈음 얼터너티브의 붐이 일어났으며 거리는 온통 펑크와 스카의 물결로 가득차게 된다. 하지만 존은 일렉트로닉을 공부하고 몇 년 뒤에 배스트(Vast)를 탄생시킨다.


배스트의 음악이 매체로 흘러나간 곳은 지방 라디오 방송이었다. 하지만 존은 자신(들)의 데모 테입을 뉴욕의 여러 레이블로 보내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음반을 홍보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일렉트라(Elektra)와 계약하게 된다. 1998년 [Visual Audio Sensory Theater]로 그들의 데뷔 앨범이 발매되었다. 하지만 배스트의 앨범이기에 앞서 이 앨범은 존의 것이라고 해야겠다. 전체를 존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운과 오케스트라 선율, 어두운 느낌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며,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가사, 그리고 존의 깊고 애절한 목소리로 채워져 있는 앨범이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당시 어느 라디오에서도 들을 수 없는 사운드였다.


'Touched', 'Pretty When You Cry'의 히트는 냉소적인 칭찬을 거둬들이게 된다. 이들의 팬 중 유독 튀는 팬이 있는데, 바로 메탈리카의 라스 울리히이다. "정말 오랫동안 반복해서 들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사운드를 찾아낸 것 같다. 이것은 최고의 데뷔 앨범 중 하나이다."라며 라스 울리히는 말한 바 있다. 배스트는 호주 출신의 기타리스트 저스틴 코터(Justine Cotter)를 맞이하면서 계속적인 투어와 스튜디오 활동을 하게 된다.


"나의 첫 번째 앨범은 신(God)과 옳고 그름 등에 대한 정신적인 의문들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전엔 자기 관찰적인 나의 느낌들에 대한 것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자유에 대한 열망과 탈출, 그리고 사람들에 관한 앨범이다."

[Music For People]이라는 타이틀로 배스트는 두 번째 앨범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정체성의 확장과 함께... 노래들은 헤비한 기타와 든든한 그루브로 더욱 힘이 있어졌으며, 섬세해지고, 여운과 편안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 그것은 시같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처음 녹음한 네 곡은 공동 프로듀서로 했는데, 나는 그것이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 하는데 걸리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또 이 앨범의 사운드와 느낌에 대한 것을 생각해 두고 있었고, 그것을 신선한 방향으로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일렉트로닉 성향이 없지는 않다. 1960년대에 많은 밴드들은 다른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얻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앨범에 영향을 미쳤고, 우리는 hammer dulcimer, harpsichord, flute, trombone, organ 등의 악기를 사운드를 위해 골라 뽑았다."

존의 말에 따르면 이번에도 역시 자신이 모든 곡을 썼긴 하지만, 이 번 앨범은 밴드로서 더 가까이 다가간 앨범이라고 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을 이용한 종전과는 다른 방법으로도 접근하고 있다. "앤드류 맥케이(Andrew Mackay)는 영국의 가장 위대한 클래시컬 편집자 중 하나이다. 이번에 우리는 그와 'New Bombay Recording Orchestra'와 함께 작업했다. 그리고 그것은 이 앨범을 위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런던에서는 알랜 모울더(Alan Moulder)와 믹스했다." 배스트의 앨범에 대한 열의는 가사에서도 나타난다. "나는 이번 앨범 가사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좋아하는 밴드들의 음악도 많이 들었는데, 확실히 영향을 많이 미쳤던 것 같다. Leonard Cohen, Talking Heads, U2, Bob Dylan 등. 이들의 가사는 세련됨과 동시에 정교하며, 멜로디와 그룹, 편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나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찾아내기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