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vet Revolver (벨벳 리볼버)
 

 
벨벳리볼버는 건스앤로지스 출신의 세 사람 슬래쉬(기타), 더프맥케이건(베이스), 매트소럼(드럼)이 뭉쳐 만든 밴드. 처음 이들은 기타리스트 이지스트래들린까지 포섭해 건스앤로지스의 재결성을 주도하려 했으나 그의 불참으로 밴드는 프로젝트 형태의 새 밴드를 구상하게 됐고 기타리스트 데이브커쉬너를 끌어들여 4인조로 시작했다. 한동안 넷이서 활동하던 이들은 미국 음악방송 VH1을 통해 보컬리스트 모집에 나섰고 기나긴 오디션을 실시했는데 그 가운데는 스키드로의 세바스찬바흐와 데이스오브뉴의 트래비스 믹스도 거쳐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컬리스트로 낙점된 이는 스톤템플파일럿츠 출신의 스캇웨일랜드. 그는 베이시스트 더프와 오랜 친구였으며 기타리스트 커쉬너와도 함께 밴드를 꾸린 인연으로 전격 발탁된 것이다. 다섯으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이들은 밴드명을 두고 설왕설래를 하던 중 슬래쉬가 먼저 '리볼버'란 이름을 제안했고 거기에 스캇이 벨벳이란 단어를 추가해 현재의 밴드명을 갖게 됐다. 준비를 끝낸 밴드가 활동을 시작한 무대는 영화 사운드트랙이었다. 

밴드는 2003년 영화 [헐크]에 Set Me Free를 제공했으며 [이탈리안잡]에서는 핑크플로이드 커버곡 Money를 연주했다. LA를 중심으로 라이브를 펼치며 준비를 마친 밴드는 2003년 데뷔앨범 Contraband 작업에 들어갔으나 레코딩 막바지에 보컬 스캇이 약물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바람에 앨범은 2004년 들어서야 세상을 보게됐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이 작품은 빌보드차트 1위로 데뷔하는 폭발력을 지닌 걸작으로 탄생했고 남미와 유럽 등 서방 락 차트를 석권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5년 들어 집계된 바에 따르면 밴드의 데뷔 앨범은 미국에서만 160만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졌고 블랙새버스 같은 거물 밴드와 함께 투어를 도는 등 걸출한 락밴드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