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a Beckham(빅토리아 베컴)
금세기 최고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의 아내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빅토리아 베컴은 199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여성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멤버로 활약하며 틴 아이돌 스타의 지위를 누렸다.
1974년 4월 17일 잉글랜드의 허포드셔(Hertfordshire)에서 태어난 빅토리아 베컴(본명: Victoria Caroline Adams)은 어릴 때부터 여러 예술 학교를 다니며 문화, 예술적 재능을 키웠고, 스무 살 무렵에는 잡지 오디션을 통해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로 뽑히게 되는 행운을 안았다.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들은 각자 양념 애칭을 가지고 있었는데, 멤버들 중 가장 날씬하고 우아하다는 뜻에서 그녀에게 붙여진 애칭은 'Posh(멋진, 날씬한…)-spice'였다.
빅토리아는 스파이스 걸스 활동 당시 다른 멤버들에 비해 뛰어난 가창력이나 무대 매너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다른 멤버들의 다이나믹한 모습과 달리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인기에 걸맞게 세계 최고의 축구 히어로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과 결혼하며 큰 화제 거리를 만들어 냈다. 세계 최정상의 축구실력과 잘생긴 외모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컴과의 결혼은 그녀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브루클린(Brooklyn)이라는 두 살 난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남편 데이비드와 곳곳에서 애정 행각을 드러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뽐내고 있다.
빅토리아는 지난 2001년 결국 다른 양념 소녀들처럼 솔로 뮤지션으로서 홀로 서기를 선언했다. 보통 가수로서는 행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녀는 이름을 빅토리아 아담스(Victoria Adams)에서 빅토리아 베컴으로 과감하게 바꾸었고, 18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솔로 데뷔 앨범 <Victoria Beckham>을 발표했다(남편의 인기가 자신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인 듯하다).
그룹 시절 가창력에서 가장 인정받지 못했던 그녀는 솔로 앨범에서 곡의 흐름을 따라가는 그루브 감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스파이스 걸스 멤버들에 뒤쳐졌던 보컬 능력을 보완했다. 첫 싱글로 발표한 'Not such an innocent girl'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미래 사회에서 벌어진 선악 대립으로 재해석한 뮤직비디오가 관심을 끌면서 차트 6위로 데뷔했지만 자신의 인기와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소속사인 <버진(Virgin)>과 결별하고 말았다.
가수로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유명세를 타고 매스컴에서 꾸준히 다루어지고 있는 그녀는 2002년 베컴을 다룬 축구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의 사운드트랙에 'I wish'를 수록하며 다시 한 번 돈독한 부부애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