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 Neil(빈스 닐)
1961년 2월 8일 헐리우드(Hollywood)에서 태어난 빈스 닐(Vince Neil, 본명:Vince Neil Wharton)은 19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LA 메탈의 기수 '머틀리 크루(Motley Crue)'의 멤버로 시대를 풍미한 보컬리스트이다.
1981년 머틀리 크루의 초대 보컬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탁월한 보컬 능력을 뽐내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 머틀리 크루는 1980년대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한 LA 메탈을 이끌었고, 1980년대 중반 이후 「Theatre Of Pain」(1985), 「Girls, Girls, Girls」(1987), 「Dr. Feelgood」(1989)등으로 화려한 히트 행진을 이어간다.
머틀리 크루의 성공 행진 가운데 자연 각 멤버들의 인기와 지명도도 올랐다. 음악의 인기는 물론 화려한 치장, 술-마약-여자로 이어지는 악동적인 이미지들을 간직한 각 멤버들 또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대중의 관심을 끈 뮤지션이 수려한 용모와 스캔들로 유명한 토미 리(Tommy Lee)와 그룹의 프런트 맨이었던 빈스 닐(Vince Neil)이었다.
그룹의 인기를 주도하며 정상급 헤비메탈 보컬리스트로 대접받던 빈스 닐... 하지만 「Dr. Feelgood」투어 이후 빈스 닐은 그룹으로부터 해고당하는 치욕을 경험해야 했다. 멤버들은 자동차 경주에 빠져 밴드 활동에 불성실했던 빈스 닐에 불만을 느꼈고, 결국 보컬리스트를 존 코라비(John Corabi)로 교체했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빈스 닐은 서둘러 자신의 솔로 앨범을 준비한다.
이미 음악계에서 지명도와 영향력을 확보한 빈스 닐... 밴드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그가 준비하는 솔로 앨범의 무게는 머틀리 크루의 새앨범과 비교해서 크게 뒤지지 않았다. 빈스는 서둘러 전 빌리 아이돌(Billy Idol)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스티브 스티븐스(Steve Stevens)를 영입했고, 머틀리 크루의 앨범보다 먼저 앨범을 내놓는 영악함까지 보이며 1993년 솔로 데뷔 앨범인 「Exposed」를 발표한다. 빈스의 탁월한 보컬, 스티브 스티븐스의 폭발적인 기타 역량이 빛을 발한 이 앨범은 대중적 음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자동차 시동 소리와 함께 출발한 앨범은 'Look in the eyes', 'The edge'등 질주하는 듯 한 사운드가 공간을 꽉 채우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Can't Change Me'와 같은 발라드 곡이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다.
1995년 빈스 닐은 더스트 브러더스(Dust Brothers)를 프로듀서로 맞아들여 두 번째 솔로 앨범 「Carved in Stone」을 발표한다. 화려한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티븐스를 떠나 보내고 발표한 이 앨범은 인더스트리얼을 도입하고 리듬감을 살리는 등 실험적인 모습으로 좋은 평을 얻기도 했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한다.
메탈의 총체적인 침체 속에서 머틀리 크루도 고전하고 있었던 건 마찬가지였다. 1994년 셀프 타이틀을 걸고 발표한 야심찬 앨범이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참패를 거두자 머틀리 크루는 다시 빈스 닐에게 손을 내민다. 자신 역시 두 번째 앨범에서 실패를 맛 본 빈스 닐은 이들의 제의를 수락하고 1997년 머틀리 크루는 초기 오리지널 멤버들이 다시 모여 「Generation Swine」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미 이들의 인기는 시대 저 뒤편으로 물러서고 있었고, 특별한 성공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결국 1999년 인기 드러머 토미 리가 그룹을 떠나면서 머틀리 크루의 오리지널 라인업은 다시 깨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