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cano (볼케이노)
그룹 볼케이노(Volcano)는 라우드니스와 바우 와우, 그리고 슬라이(Sly) 이후 실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일본의 슈퍼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의 라인업을 대충이라도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에 수긍이 가게 되는데, 이들 4인이 모두 일본의 헤비메틀계를 대표하는 그룹출신의 실력파 록커들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팀의 시작을 알린 기타리스트 She-Ja와 드러머 Katsuji는 일본풍의 멜로디와 헤비한 사운드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던 그룹, 가고일(Gargoyle) 출신이며 프론트맨이자 보컬리스트 Nov와 베이시스트 Akira는 일본의 또 다른 비중 있는 밴드 에이온(Aion)과 유쓰퀘이크(Youthquake)에서 활약했었다.
1993년 가고일을 탈퇴한 She-Ja는 자신의 음악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 볼케이노를 결성하여 새로운 의욕을 다진다. 그러나 신생밴드로 인해 빚어지는 음악적 시행착오에 멤버들간의 불화마저 겹쳐 고민을 하던 그는 애니메이션의 주제곡들을 메틀버전으로 연주해 보자는 앤썸의 보컬리스트 Sakamoto Eizo의 흥미로운 제안을 받아들인 후 프로젝트성향의 그룹, 애니메틀을 통해 활동을 재개해 나간다.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법, 자신의 밴드 볼케이노에 대한 미련을 끝까지 버릴 수 없었던 그는 틈틈이 그룹의 데뷔앨범에 실릴 곡 작업을 병행해 나갔다. 1999년 여름 애니메틀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볼케이노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한 그는 자신이 록을 연주해 오면서 영향을 받아온 아티스트들의 커버곡 모음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새로운 밀레니엄에 접어든 2000년 1월 마침내 볼케이노의 데뷔앨범 [Violent]가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