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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25 00:25
White Zombie(화이트 좀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49  



White Zombie(화이트 좀비) 

 

 
화이트 좀비(White Zombie)는 헤비 메탈 밴드임과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즉, 그들은 이전의 '진지한' 헤비 메탈과는 달리 가볍고 희화화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또한 음악적으로 밴드는 메탈 외에도 전자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메탈은 그들의 음악의 기반을 이루는 것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그들 또한 얼터너티브라고 불려야 한다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화이트 좀비는 1985년 현재까지의 고정 멤버인 리더 롭 좀비와 베이스의 션 이설트에 의해 결성되었다. 제이는 다섯 번째 기타리스트, 존 템페스타는 세 번째 드러머이다. 이들은 뉴욕 클럽 씬을 돌며 서서히 지명을 쌓아간 후, 데뷔 해에 EP인 <Gods on the Voodoo Moon>으로 음악계에 등장했다. 이 후 몇 장의 EP를 발매한 후 캐롤라인(Caroline)레이블과 계약하였고 정식 1집 앨범인 <Soul Crusher>를 1987년에 내놓았다.


이들은 1989년에 2집 <Make Them Die Slowly>를 발표한 후에 메이저 레이블인 게펜(Geffen)과 손잡았다. 메이저 데뷔 앨범인 <La Sexorcisto: Devil Music, Vol. 1>(1992)는 발매 당시에는 그런지 밴드들에게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수많은 공연을 통해 결국 플래티넘을 획득하게 되었다. 특히 인기 만화인 <비비스 앤 벗헤드>의 사운드 트랙 참여는 이들의 인기에 가속도를 부여했다. 하지만 1집은 가사의 잔인성과 폭력성이 문제가 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몇 개국에서 '클린 버전'으로 소개되었던 (뼈아픈?) 과거도 가지고 있다.(국내 발매반의 타이틀은 <White Zombie>이다.)


1995년에 등장한 2집 <Astro Creep: 2000 - Songs of Love, Destruction...>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가사가 수정된 채 등장한 2집은 사운드는 변질되지 않았다는 점이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였다.


2집은 화이트 좀비의 사운드의 특성이었던 인더스트리얼적인 요소 못지 않게 제이의 기타가 부각된 앨범이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리프를 만들어내는 그의 재주는 탁월한 것이었다. 또한 만들어진 리프 위에 덧입혀지는 갖가지 연주 주법(옥타브 주법, 벤딩, 슬라이드 주법, 와와 페달)들은 제이의 기타를 최면적으로 들리게 하는데 큰 몫을 했다.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More human than human'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션 이설트의 베이스 라인과 존 템페스타의 드럼은 그루브감이 넘치는 화이트 좀비 사운드의 중핵이다.


이 후 이들은 1996년에 2집의 곡들을 리믹스한 <Supersexy Swingin' Sounds>를 발표했다. 댄서블한 그루브감을 강조한 이 앨범은 더스트 브라더스(Dust Brothers), 피엠 돈(PM Dawn), 데미지 트윈스(The Damage Twins), 찰리 클로우저(Charlie Clouser)등의 유명 테크노-인더스트리얼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서 기존의 그런지/메탈 팬들 뿐 아니라 전자 음악 팬들에게도 환영받았다. 이 앨범을 끝으로 화이트 좀비는 (해산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리더인 롭 좀비만이 솔로 활동을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