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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25 00:09
Warren G(워렌 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29  



Warren G(워렌 지) 

 

 
워렌 지는 미국 서부 갱스터(gangsta) 랩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닥터 드레의 이복 동생이기도 한 그는 닥터 드레, 스눕 독을 도와 '지 펑크(G-Funk)'라는 혁신적인 랩 스타일을 완성시켰으며, 지 펑크 시대를 열게 한 일등공신이다.


1992년 닥터 드레의 기념비적 앨범 <The Chronic>과 함께 탄생한 지 펑크는 느릿느릿한 래핑에 부드러운 그루브와 신서사이저, 둔중한 베이스 연주를 특징으로 한 랩 스타일. 조지 클린턴의 팔러먼트와 펑카델릭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지 펑크는 90년대 내내 랩 진영에서 물결쳤다.


그러한 지 펑크 군단의 창단멤버 격인 워렌 지(Warren Griffin III)는 닥터 드레의 앨범 <The Chronic>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닥터 드레에게 스눕 독을 소개시켜줘서 스눕 독을 먼저 데뷔시켰다. 얼마 후 워렌 지 역시 자신의 데뷔작을 내놓았고, 계속해서 래퍼와 프로듀서로서 수준급의 앨범을 발표하며 모범적인 음악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1971년 11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서 태어난 워렌 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소유했던 재즈, 소울, 펑크 음반들을 들으며 자랐다. 그가 랩을 시작한 건 10대 중반. 친구였던 네이트 독, 스눕 독과 함께 그는 213이란 랩 그룹을 조직해 <V.I.P.>레코드 가게 등 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 셋은 모두 감방에 가게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감옥 안에서 음악 을 직업으로 삼기로 정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워렌 지는 스눕 독과 닥터 드레의 역사적 만남을 성사시킨다. 이로써 이 세 명의 래퍼는 지 펑크 탄생의 산 증인이자 창시자가 된다.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데뷔 앨범에 곡을 써서 주목받게 된 워렌 지는 이후에도 미스터 그림의 'Indo smoke', 투팍(2Pac)의 'Definition of a thug' 같은 곡을 쓰고 프로듀스했다. 남의 앨범만 도와주던 그는 1994년에야 겨우 자신의 데뷔앨범 <Regulate...G Funk Era>를 발표했다. 시종일관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전하는 이 앨범에서는 'Regulate'와 'This DJ'가 크게 히트했다. 앨범은 4백만 장이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고, 워렌 지는 이듬해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3년 뒤 1997년에는 두 번째 앨범 <Take A Look Over Your Shoulder>을 발표했지만 신선도가 떨어진다 하여 그리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밥 말리의 명곡이며 에릭 클랩튼의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I shot the sheriff'가 그나마 그의 존재를 유지시켰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앓던 워렌 지는 1999년 3집 <I Want It All>으로 돌아왔다. <지 펑크 뮤직>였던 자신의 레이블 이름을 <지 펑크 밀레니엄 2000>으로 개명한 후 발표한 그 앨범은 그의 모든 재능을 유감 없이 보여준 작품이었다.


톱 텐 히트를 기록한 'I want it all'을 비롯해, 베스트 프렌드 스눕 독이 우정출연한 'You never know', 네이트 독과 커럽트, RBX가 피처링한 'Gangsta love' 등에서 보여주는 멜로딕한 진행과 나른한 래핑, 진한 그루브, 감미로운 하모니는 다른 이들과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워렌 지만이 할 수 있는 고급의 능력이었으며, 그는 그 앨범으로 전작의 실패를 가뿐히 만회했다.

비록 워낙 거물인 닥터 드레와 스눕 독 때문에 다소 빛이 가린 듯한 느낌이지만, 워렌 지는 갱스터 랩계에서 아니 미국 힙합 진영을 모두를 포함해서도 결코 간과해선 안 될 대표급 뮤지션이다. 래퍼이자 프로듀서, 또 음반사 대표로 활동중인 그는 갱스터 래퍼 중에서는 드물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걸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