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co (윌코)
90년대의 복고적 성향은 컨트리 록 계열에도 불어닥쳤는데, 그 중심에는 윌코와 손 볼트라는 두 밴드가 놓여있다. 그리고 그들보다 앞선 90년대 초 제이혹스와 함께 씬의 프론티어로 활동한 밴드가 있었는데 바로 엉클 투펠로(Uncle Tupelo)이다.
컨트리 록 음악의 특징중 하나라면 보컬의 화음에 많은 비중을 둔다는 것인데, 엉클 투펠로 역시 보컬의 비중이 컸던 밴드였다. 하지만 타 그룹의 경우 주로 메인과 배킹 보컬에 의한 하모니를 중요시하는데 비해 그들은 특이하게도 한 곡씩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 주곤 했다. 결국 두 명의 리드보컬을 보유했던 셈이다.
그중 한 명이 Jay Ferarr이고 나머지 한 명이 Jeff Tweedy였는데, 바로 이 두 보컬이 94년 팀 해체와 동시에 나란히 이끌고 나온 밴드가 윌코와 손 볼트이다.
국내에서는 98년 윌코 & 빌리 브랙의 조인트 앨범으로 보다 알려져 있는 윌코는 엉클 투펠로의 해산 후 Jeff Tweedy(보컬, 기타, 베이스, 라디오)를 중심으로 Ken Coomer(드럼, 퍼커션, 기타, 보컬), Max Johnston(만돌린, 벤조, 보컬), Jay Bennett(기타, 오르간, 하모니카, 랩 스틸, 드럼, 아코디언, 보컬), 그리고 블루 마운틴의 초창기 멤버이자 엉클 투펠로에 후기부터 비중 있는 세션으로 참여했던 John Stirratt(베이스, 바이올린, 피아노, 보컬)이 뜻을 모았다.
95년 데뷔작 [A.M]을 발표한 밴드는 거의 동시에 발표된 손 볼트의 [Trace]보다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지만, 이듬해 90년대식 새로운 컨트리 록(얼트 컨트리)을 정의했다고 평가받은 [Being There](96)를 더블앨범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은 그해 연말 롤링 스톤지를 비롯한 세계 유수 음악 전문지로부터 호평을 얻어내 비단 컨트리 록계 뿐만 아니라 90년대를 빛낸 밴드로 거론되기에 충분했다.
이후 밴드에 약간의 멤버 변동이 있었으며 Jeff Tweedy를 뺀 나머지 멤버인 Stirratt, Bennett, Coomer는 Courtesy Move라는 프로젝트 활동을 겸했다.
98년에는 우디 거스리의 미발표 곡을 모아서 발표한 앨범 [Mermaid Avenue]를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브랙과 함께 완성하여 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99년 봄 전작에 비해 녹음과 세션에 심혈을 기울인 [Summer Teeth]를 발표하며 계속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