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vonne Elliman (이본 엘리먼)
1946년에 미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이본느 엘리먼(Yvonne Elliman)은, 21살 때 고향인 하와이를 떠나 영국에서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영국에 도착한 이본느 엘리먼은, 처음으로 런던의 킹스 로드 클럽(Kings Road Club)에 출연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객석에서 이본느 엘리먼의 노래를 듣던 극작가 팀 라이스(Tim Rice)와 앤드류 릴로이드 웨이버(Andrew Rloyd Webber)에서 발탁되어, 뮤지컬 『Jesus Christ Superstar』의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 역을 맡는 행운을 얻었으며, 그녀는 극 중에서 헬렌 레디가 불러 잘 알려진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불렀다. 후에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할 때는 데카(Decca) 레코드사를 통해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이 막달라 마리아의 역으로 속박당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고는,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피터 타운웬드(Peter Townshend)의 도움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이 앨범으로도 그녀의 명성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이본느 엘리먼은,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을 만났다. 에릭 클랩튼은, 당시 은든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의 밴드를 조직하여 마이에미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을 하고 있었는데, <I Shot The Sheriff>라는 곡을 녹음할 때는 강한 여성 가수의 코러스를 필요로 해, 이 역할을 그녀에게 맡겼다. 그후 에릭 클랩튼과 약 3년간 함께 활동하면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이본느 엘리먼은, 「461 Ocean Boulevard」, 「Thers's One In Every Crowd」, 「E. C. Was Here」, 「No Reason To Cry」, 「Slowhand」 등 많은 앨범을 발표했지만, 속마음은 솔로로서의 경력을 다지고자 항상 노력했다.
그래서 1977년에는 RSO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Rising Sun」이라는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두번째 앨범인 「Love Me」는 비지스의 도움으로 발표해,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히트되었다. 이 「Love Me」 앨범에서 싱글 커트된 <Love Me>와 <Hello Stranger>는 Top-20에 올랐으며, <Hello Stranger>는 챠트(MOR)에서 수주일간 넘버 원에 머물렀다. 앨범 「Love Me」로 대스타로 성장한 이본느 엘리먼은 로버트 스틱우드 프로덕션(Robert Stigwood Production)에서 제작하고, 비지스 형제가 출연하였던 영화 「토요일 밤의 열정(Saturday Night Fever)」에 등장해 <If I Can't Have You」를 불렀으며, 이 곡으로 자신의 첫번째 골드를 기록했다.
동양적인 마스크의 여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본느 엘리먼은, 1978년에 들어서면서부터 매니저인 셉 가든(Shep Gordon)과 엘리스 이터프라이스(Alive Erterprises)의 눈부신 활약으로 세번째 앨범 「Night Flight」를 발표했다. 수년간 음악 산업에서 열심히 일해 온 이본느 엘리먼은, 1977년에 돈 커쉬너 록(Don Kirshner Rock)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 가수상을 수상했으며, 권위 주간지인 빌보드는 이본느 엘리먼을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계열 가수 중, 그해 최우수 가수로 지명하기도 했다.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실현시켰던 이본느 엘리먼은 기타에도 대단한 솜씨를 지니고 있으며, 훌륭한 스테이지 매너를 보여 주고 있는 여성 록 보컬리스트로, 70년대 후반에 주목할만한 아티스트였다. 남편인 웨이드 하이맨(Wade Hyman)과 딸인 새이지양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본느 엘리먼은 80년대에 접어 들면서부터는 별 활동 없이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