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Unlimited (투 언리미티드)
네덜란드 출신 혼성 유로 댄스 그룹 투 언리미티드는 랩퍼 Ray Slijngaard, 싱어 Anita Doth의 듀오 체제로 91년 결성되었다.
역시 듀오 체제인 프로듀서 Jean-Paul De Coster와 Phil Wilde가 그룹 색깔을 좌지우지하는 형국으로, 같은 해 발매된 첫 싱글 'Get Ready for This'가 네덜란드 차트를 휘저으며 그룹은 첫 번째 성공을 맛보았다.
다음 해에 슈퍼 싱글 'Twilight Zone'이 수록된 데뷔 앨범 [Get Ready!]를 발매한 그룹은 'No Limit'라는 다른 슈퍼 싱글을 보유한 두 번째 앨범 [No Limits](93)까지 인기 행진을 이어가며 비로소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특히 앞서 말한 두 싱글은 당시에만 도합 3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무려 35개국에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그룹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94년 발매한 세 번째 앨범 [Real Things]가 전 앨범들의 인기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룹의 존폐 여부는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완전한 랩 음악을 원했던 Ray와 알앤비를 하고 싶었던 Anita는 96년에 결별을 선언하고 만다. 이 시기까지 그룹이 이루어놓은 가장 화려한 이력이라면 영국에서만 12장의 탑20 싱글을 내놓았다는 것과 두 장의 넘버 원 앨범을 보유한 것이다.
어쨌든 둘은 갈라진 후 개인 활동에 들어갔는데 Anita는 네덜란드의 유명 라디오 방송국인 'Radio 538'에서 솔로 앨범 [Reality]를 녹음, 발매하였으나 실패하였고 랩퍼로서 거듭나고자 그룹을 등졌던 Ray 역시 시도는 용감했으나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Anita와 같은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둘은 헤어진 뒤 10년 가까이 연락을 두절했다고.) 그리고 맞이한 98년. 지켜보기가 딱했을까? De Coster와 Wilde 듀오는 새로운 싱어 둘(Romy van Ooijen과 Marjon van Iwaarden)을 영입해 투 언리미티드의 재건을 도모하여 앨범 [II]를 발매하는 열정을 과시하였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아 영국 싱글 차트 38위에 오른 'Wanna Get Up'을 제외하고는 팬들의 외면을 사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한 번의 해체에 이은 억지스런 재결성을 겪은 투 언리미티드. 지금은 사라지고 없으나 이들이 남겨놓은 '슈퍼 싱글'들은 2006년인 지금도 유럽 클럽가에서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소문에 의하면 Anita가 그룹의 재림을 추진하고 있다고는 하나 정황상 쉬울 일은 아니라서 소식의 신빙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